정수기 없이 생수만 마시는 생활, 정말 괜찮을까요?
요즘 1~2인 가구나 자취하시는 분들 중에는 정수기 대신 생수만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
정수기 설치 비용이나 공간, 관리의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어서이기도 하고,
"생수는 이미 정수된 물이니까 더 깨끗하겠지"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요.
저 역시 과거에 몇 개월간 생수만 마시는 생활을 했었는데요,
처음에는 간편하고 위생적이라 만족스러웠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
건강, 비용, 생활 편의성 측면에서 여러 가지 생각할 부분이 생겼습니다.
이 글에서는 정수기 없이 생수만 마실 때의 장단점과 주의사항, 그리고 대안까지
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.
생수만 마시면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
1. 미세플라스틱 노출 가능성
최근 국내외 연구들에서 페트병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뉴스, 보신 적 있으신가요?
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생수는 온도 변화나 햇빛 노출, 장기 보관 등에 따라
소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될 수 있습니다.
현재까지 이 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,
임산부, 노약자,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장기적으로 피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.
2. 생각보다 큰 비용
생수는 한 병 가격은 저렴하지만, 매일 2L 생수를 2병씩 소비하면
한 달이면 60병 이상, 비용으로는 3~4만 원이 넘게 들기도 합니다.
여기에 요리나 반려동물 식수까지 포함하면 정수기 렌탈료보다 더 비쌀 수도 있습니다.
저도 처음엔 대용량 생수를 박스로 구입해놓고 마셨는데,
몇 달 지나니 정수기를 들이는 게 더 경제적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
3. 불편함과 환경 문제
- 생수를 사서 보관하고, 박스를 뜯고, 페트병을 분리수거하는 번거로움
-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라벨과 뚜껑 분리 스트레스
- 플라스틱 쓰레기를 자꾸 쌓아두는 것에 대한 환경적인 죄책감
이 모든 불편이 누적되다 보니 정수기가 없는 생활이 꼭 편하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.
생수만 마셔도 괜찮은 경우는?
물론 생수에도 장점은 있습니다.
- 고급 생수 브랜드를 선택하면 수질이 매우 우수한 경우도 많고,
- 단기적인 임시 생활, 또는 외출이 잦은 분이라면 정수기보다 생수가 더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.
- 정수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환경(원룸, 이사 예정 등)에서는
생수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요.
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보관 장소를 햇빛이 없는 서늘한 곳에 두고,
개봉 후 빠르게 마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.
정수기와 생수 비교 요약
항목 | 생수 | 정수기 |
설치 편의성 | 설치 불필요, 바로 사용 가능 | 설치 필요, 공간 차지 가능성 있음 |
초기비용/유지비 | 구입만 하면 됨 (하지만 매달 반복) | 렌탈 시 월 1~3만 원, 필터교체 필요 |
위생관리 | 보관환경 중요, 미세플라스틱 우려 | 정기적 필터 교체 필요, 물맛 유지 가능 |
환경영향 | 페트병 쓰레기 다수 발생 | 장기적으로 친환경적 |
요리/다용도 | 제한적 (주로 음용용) | 요리, 반려동물, 세척 등 다용도 사용 |
결국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선택이 가장 중요하겠지만,
생수만으로 생활하기엔 아쉬운 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.
저는 혼자 살며 몇 달간 생수만 마셨습니다.
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수 보관, 페트병 정리, 미세플라스틱 걱정까지 복잡해졌고
결국 필터만 갈아 끼우는 무전원 정수기를 구입했습니다.
정수기 물맛이 괜찮았고, 요리에도 바로 쓸 수 있어 편리함이 컸습니다.
지금은 생수는 외출용, 정수기 물은 실내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.
생수파에게 추천하는 대안
생수만 마시고 계신 분들께는 아래와 같은 실속 대안을 추천드립니다.
- 무전원 정수기: 설치 간단, 유지비 낮음, 필터만 교체
- 직수형 정수 텀블러: 혼자 사는 분들께 강력 추천
- 저가 렌탈 정수기: 월 1~2만 원대로 렌탈 가능, 필터 관리 포함
- 생수는 외출/비상용으로 최소한만 구비
마무리하며
물은 매일 마시는 중요한 자원입니다.
생수만 마시는 생활은 간편하고 위생적일 수 있지만,
미세플라스틱, 비용, 환경 문제, 장기적 불편까지 고려한다면
보다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물 생활 습관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.
정수기를 바로 들이기 부담된다면,
작은 정수 시스템이나 저렴한 무전원 제품부터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